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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자료.
2003-07-14
 
   (주)솔롱고스캠프와 자사가 국내에 첫 선보인 '게르'에 대해 보도된 내용입니다.
 
 

무지개 나라에 '초원의 집'이 서다

국내 천 선보인 몽골식 전통가옥 '게르(Ger)'
자연속에 설치 … 천장으로 별 보며 잠들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몽골 밖에 없다는 어린 아기 엉덩이의 푸른 몽골반점. 이 단순한 사실 하나가 아득한 옛날 우리와 몽골인이 하나의 뿌리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만든다. 지금은 서로 너무 다른 생활양식을 갖고 있지만 서로에 대한 끝없는 탐구가 다시금 가까워지게 하고 있다.
 유목민족인 몽골인들의 특성상 이동하기 쉽고 거센 바람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지어진 몽골 전통 가옥'게르(Ger) '가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였다. 얼핏 봐서는 마치 움막이나 텐트처럼 보이기도 해 가옥으로는 매우 약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척박하고 가친 사막과 초원에서 1천년을 이어 내려왔다는 사실을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지난 7월3일부터 학여울 무역전시장에서 3일간 전시된 (주)솔롱고스캠프의 게르는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한참동안 붙들어 놓았다.
  일단 게르에 들어서면 원형이 주는 아늑함에 자신도 모르게 푹 빠져든다. 고깔모양의 천장과 개폐식의 천장 돔이 있어 내부 공기 흐름이 자연적으로 회오리를 형성하여 천장 돔과 통한다. 이러한 원리 때문에 담배 연기나 고기 굽는 연기 등이 회오리를 이루며 천장으로 빠져나가 실내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 건축에 있어서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 보통 건축물을 지을 대는 주변경관을 훼손해야 하지만 게르는 산비탈이던 자갈밭이던 그 지형에 맞게 게르를 올리는 나무데크의 높이를 조절하면 되기 때문에 주변지형과 경관을 충분히 살릴 수 이다. 도 원형의 몸통이 강한 바람이 불어도 저항을 받지 않고 흐르기 때문에 철저하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게르는 우리 나라 아파트 수명과 똑같은 20년으 수명을 가졌지만 시공은 아무리 길어도 2일을 넘지 않으며 철거 및 이동설치 또한 자유롭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게르의 가격은 평당 150만원 선. 평형이 넓은 게르는 천장의 높이도 높아 다락방과 같이 복층 구조로도 변경이 가능하여 공간 활용이 폭 넓다.
 게르를 구경한 이들의 한결 같은 걱정이 바로 폭우,폭설에 대한 염려와 난방이다.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게르의 몽골 전통양식과는 차이가 있다. 몽골은 눈,비가 없지만 우리는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주)솔롱고스캠프가 개발한 한국식 게르는 단열처리가 우수한 재질을 사용하고 한국 실정에 맞도록 개량했기 대문에 몽골의 게르보다 더 튼튼하다고 볼 수 있다. (주)솔롱고스캠프의 장성순 대표이사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게르를 몽골에 역수출하여 몽골 현지에 '게르호텔'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또 솔롱고스 캠프는 약 50억 규모의 게르캠프를 전곡 30여곳에 조성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평택에서 어린이 교육사업을 하고 있는 박희설(43)씨는 "작년에 학생들과 함께 몽골에 갔다가 게르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며 "자연을 느끼고 별을 보며 잠드는 아이들을 보고 참 흐뭇했는데, 마침 한국에도 게르가 있다니 아예 5~6동을 지어서 어린이 자연 캠프장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몽골어로 무지개를 뜻하는 '솔롱고스'. 몽골인들은 한국을 '솔롱고스'라고 불렀다. 무지개의 나라 한국에 이제 그들의 전통문화인 '게르'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승이 기자>